저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환경에 너무 아끼면서 살아오다보니,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돈을 벌게 되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어린 시절에 억압됐던 것들이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지출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어느새 무리해가면서 돈을 쓰고 있었고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랬었는지 후회가 됩니다.
참고 어릴 때처럼 아껴가면서 살았으면 이처럼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월급은 받자마자 다 나가버리고 카드돌려막기도 해보고 대출금으로 돌려막기도 해봤습니다.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는데, 채권자의 독촉을 막을 수 있다는 금지명령을 빨리 받고만 싶었습니다.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극성스러운 독촉에 하루하루 신경은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졌습니다. 혹시나 주변에서 알게 될까, 회사로 연락은 오지 않을까 밤잠을 설쳐가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일주일간 서둘러 서류를 준비하여 보내고 접수를 기다리는 시간은 하루가 1년 같았습니다. 언제 접수되느냐고 빨리 접수해달라고 부탁도 어러번 했습니다.
며칠 후 접수가 되었는데 금지명령이 금세 나질 않았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다보니 보정명령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는 연락을 받지 못해서 우편으로 받아서 보정담당하시는 과장님의 안내에 다라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접수만 하면 또 요구하는 서류는 없을줄 알았는데 또 서류준비를 해야 해서 번거로웠지만 보정서류를 잘 내면 개시결정이 난다, 금지명령과 같다는 말에 개시결정을 기다리며 서둘러 준비를 했습니다.
보정서류가 제출되고 몇주 후 개시결정이 났습니다. 탕감받은 것도 없고 전부 갚아야 하는 것이었지만 제가 쓴 돈 제가 갚는 것이니 생활비는 남겨두고 몇 년으로 나눠서 낼수 있는 것만도 다행입니다.
앞으로 5년간은 빠듯하게 살아야겠지만 빚이 더 늘어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회생에 대해 알려주시고, 저의 회생신청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또 이렇게 힘든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살 것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