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개인회생을 신청하여 개시결정이 난지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법원에 입금해야 할 돈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더 이상 추심을 받지 않는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날부터 계속 가족들의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기에 너무 힘든 상태였습니다. 엄마는 제 그런 속사정도 모르고 생활비를 자꾸만 더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빚을 갚기는 더욱더 힘들어지고, 독촉에 시달리고, 회사에도 알려질까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 피를 말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개인회생 상담전화를 받은 게 제 인생을 바꾼 길이었습니다. 처음엔 의심도 했어요. 몇주를 고민만 하다가 회생신청을 해보기로 하고 서류를 보냈습니다.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서류준비를 하는데, 추심까지 더해지니 너무 지쳤어요...너무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었지요. 겨우 서류를 다 보내고 추심속에서 접수날만 기다렸습니다. 회사에 알려질까 무서워서 법무사사무실로 전화만 수십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접수가 되고 일주일만에 금지명령이 나왔습니다. 숨통이 트였습니다.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오던 전화도 감쪽같이 오지 않았습니다.

금지명령만 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면담 때문에 법원에 가야 한다고 하여 법원에 갔고, 보정명령이라고 서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보정이라는 걸 알게되었는데 법원에 추가적으로 서류를 내야 하는 거라더군요. 무사히 보정서류가 제출되고 기다리다 보니 개시결정이 났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많이 탕감된 것은 아니지만 이자와 원금의 일부가 탕감되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변제중이고 인가가 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변제 잘 하면 면책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독촉전화와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너무 절망적이었는데 희망이 생겼습니다. 저 말고도 개인회생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희망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제 회생신청을 위해 노력해주신 변호사사무실 직원분들 감사드려요. 안양 갈일 생기면 찾아뵐게요~